얼마 전 AI 에이전트 기술을 공부하면서 앞으로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 같다는 글을 작성했는데요, 이번엔 그 연장선에서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에 대해 제가 생각해 본 것을 포함해서 적어보려 합니다.
실은 저도 현업에서 IT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솔루션 기반의 비즈니스를 진행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AI 에이전트가 모든 걸 대체하면 앞으로 솔루션은 다 필요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글로벌 솔루션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을 때, 남 일 같지 않아 덜컥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정말 내 밥그릇이 위험해지는 건가?' 하고 말이죠.

하지만 마냥 불안해하기 보다는, 이게 도대체 뭐지? 하는 마음으로 , 현업의 관점에서 AI 에이전트와 기존 솔루션의 경계를 고민해 보았어요. 그 내용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결론은 "결코 솔루션의 시대가 쉽게 끝나지 않는다"였습니다.
1. 개인이 쓰는 '똑똑한 AI'와 회사의 '표준 시스템'은 다릅니다
요즘 Claude나 OpenAI 등 개인이 쓰는 AI 에이전트 툴들은 정말 경이로울 정도로 똑똑합니다. 정말 놀라워요. 엑셀을 던져주면 분석해 주고, 기획서 초안도 뚝딱 만들어주죠.
하지만 "개인이 업무 능률을 올리기 위해 쓰는 것"과 "회사의 공통 시스템 및 표준 프로세스로 정착시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AI 에이전트가 나와도 기업 전체의 ERP, CRM 뼈대 위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입니다. 기업의 비즈니스는 수많은 부서의 결재 라인, 마스터 데이터, 그리고 표준화된 업무 절차(SOP)에 의해 굴러가기 때문인데, 파편화된 개인의 에이전트들이 회사의 공통 프로세스를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2. 기업 인프라 관점에서의 '무분별한 사용'과 보안 리스크
경영진과 IT부서장 입장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무래도 '통제 불가능한 인프라'일 겁니다. 직원들이 회사의 기밀 데이터나 고객 정보를 검증되지 않은 개인용 AI 에이전트에 무분별하게 업로드하고 사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기업 입장에서는 엄청난 보안 사고이자 거버넌스(Governance)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결국 기업이 안심하고 AI를 도입하려면 확실한 기준과 통제 가능한 인프라 관점의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무분별한 사용을 막아줄 '보안 울타리'와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 그것이 바로 앞으로 솔루션 혹은 IT기업들과 IT담당자들이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3. 공부를 마치며: IT 영업맨으로서 찾은 해법
사스포칼립스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감에 솔루션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기존 솔루션과 AI 에이전트의 거버넌스 결합'이 새로운 미래이지 아닐까 합니다.
단순 기능을 파는 SaaS는 도태될지 몰라도, 기업의 표준 프로세스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인프라를 안전하게 관제해 주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저 역시 앞으로 단순 솔루션 영업을 넘어, 고객사에 안전한 AI 활용 기준과 프로세스 연동을 제안할 수 있는 '컨설팅형 영업'으로 무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안그러면 도태될지도... ㅠㅠ)
그렇지만!! 개인이 AI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것도 AI시대에서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통제 가능한 인프라, 회사의 프로세스 등은 그것대로 회사에서 기준을 잡아가면 되는 것이고, 개인은 AI를 자꾸 활용해 봐야 활용성이나 기술트랜드, 지식과 역량이 발전하게 되니까요.
다음에는 저도 클로드코드를 활용해서 저한테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해 봤는데요! 그 내용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참고로 저는 비개발자에요ㅎ 그 관점에서 기록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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